저의 최고 애정 PC 게임인 메이플스토리는,
아쉽게도 맥에서는 클라이언트 실행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M1부터의 애플 실리콘을 사용하지 않는 맥의 경우, '부트캠프'를 활용해 윈도우를 설치하여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M1부터 현재 최신인 M4까지, 애플 실리콘의 ARM 환경에서는 아예 애플에서 부트캠프 지원을 끊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윈도우에서만 실행 가능한 게임을 돌리려면, GPTK(게임 포팅 툴킷)과 같이 와인 계열 변환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플레이를 시도해보거나, 아예 패러렐즈와 같은 가상머신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과 같은 MMORPG는 보안 서비스도 실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가상 머신에서 돌리기에는 제약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메이플스토리 MAC 클라이언트 베타 지원 시작 공지
사실 지난 2회 정도, 테스트월드에서 맥 클라이언트 테스트가 진행된 이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24년 11월 28일 공지로! 맥 베타 버전 지원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베타 서비스 일정
2024년 11월 28일(목) 오후 2시 ~ 별도 공지 시까지
유의할 사항은, '필요 시 사전 안내 없이 접속이 종료될 수 있다' 라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다양한 상황에서 핫픽스를 진행해야 할 수도 있으니, 맥 클라이언트에 대해서만 팅패를 할 수도 있나봅니다.
베타 서비스 종료가 아니라, 그냥 접속만 종료된다는 내용입니다!
지난 테스트에도 설치했다 삭제했었는데,
설치 방법은 매우 간단했습니다.
설치 및 실행 방법
간단합니다. 주요 사항은, "반드시 홈페이지 로그인 후 실행이 필요하다!" 라는 점입니다.
노출되는 화면과 진행 순서는, 윈도우와 동일합니다.
1. 홈페이지 로그인 진행 (맥 클라이언트는, 반드시 홈페이지 로그인 후 Game start를 눌러야 접속할 수 있습니다.)
2. Game Start 버튼 클릭
3. 넥슨 게임 매니저 설치
4. 메이플 클라이언트 설치/패치 진행
5. 메이플스토리 클라이언트 열림!
1회 설치를 진행해주시면, 이후에는 간단히 브라우저에서 게임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매우 빠르게 실행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게임 설정
아직 베타이긴 하지만, 아쉬운 점은 최대 해상도가 1366 * 768이라는 것입니다.
이외의 설정은 윈도우와 동일해서, 제 맥북 프로 M3 14인치 환경에서는, 창모드로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딱 보이는 문제점이자 아쉬운 부분이라면, 알트 엔터를 눌러도 전체화면으로 전환 되지 않습니다.
창 상단에 전체화면 보기 버튼(초록색 그것)도 비활성화 되어 있어 따로 누를 수 없고요.
전체화면 전환을 해도 별다른 차이는 없고 창모드로 실행되었습니다.
메모리는 첫 실행 시 기본 옵션대로 최대 메모리 8기가로 되어 있었는데,
해당 상태에서도 물론 원활한 구동이 되었습니다. 보통의 윈도우 노트북들보다 빠릿빠릿하긴 한 것 같네요.
다음 실행부터는 더 잘 실행되길 바라며...? 자동 메모리맵 입출력 옵션을 켜주기는 했습니다.
(램 18GB 모델이어서, 17GB로 잡힐듯합니다.)
그래픽 옵션은, 기본으로는 낮음으로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번 맥 클라이언트는 인텔 칩을 사용하는 맥까지 지원 / 카탈리나 이상 OS에서 실행 가능이다 보니,
디폴트 세팅은 보수적으로 잡아놓은 것 같았습니다.
플레이 영상
우선 신나게 그간 미뤄놓았던 에픽던전 앵글러컴퍼니에 입장했습니다.
우선 사냥터를 비롯해서 6차 오리진 스킬 사용, 이외 맵 이동과 이벤트맵의 컷신 재생까지.
플레이 중 프레임 드랍이나 프리징이 발생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다만, 다른 것도 아니고 그냥 길드 UI에서 주간 컨텐츠 진행 상황 확인하고 이리저리 드래그 하는 도중에 갑자기 클라이언트가 꺼지더라고요 ㅋㅋㅋㅋㅋ....
뭐, 일단 지금은 베타버전이라도 본섭 접속 풀어준 것이 감지덕지여서, 앞으로 차차 나아지겠지 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맥 기본 옵션으로는 F숫자 버튼들이 펑션을 눌러야 특수 기능 말고 키로 동작하는데,
메이플에서 F쪽 세팅을 많이 하는 유저라면 꽤 불편함이 있을 것 같습니다.
맥 베타 버전 플레이 후기
장점
- 할 수 있음 자체가 행복하다
- 애플 실리콘 기준으로, 매우 쾌적하게 돌아간다 (필자 환경은, 맥북 M3pro / RAM 18GB / 와이파이 5G)
- 불필요하게 성능 누수는 없는지, 배터리도 많이 소모되지 않는다 (1시간 플레이에 10%정도)
- 멀티태스킹 상황에서도 렉이 발생하지 않았다
단점
- 플레이 중 이유를 알 수 없는 클라이언트 크래시가(돌연사) 종종 발생한다
- 폰트 시인성이 꽤 떨어진다
- (팀즈 및 기타 호환이 잘 되지 않는 앱 사용과 비슷하게) 한글 입력 시 자소가 분리되는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나는 관련 옵션은 모두 처리한 상태여서 지라/컨플/블로그/워드/팀즈.. 까지 이런 문제가 없는데, 메이플 클라이언트에서의 처리 문제 같기도 하다.
- 반드시 홈페이지에서 실행해야 한다. 게임 클라 바로 실행을 자주 사용하던 입장에서는 조금 불편한 점이다.
- 맥북 자체 키보드로는 이래저래 불편한 조작감들이 있다. 외부 키보드를 연결해 사용하는 것이 편할 것 같다.
- 전체화면이 지원되지 않는다. 이것이 정말 크게 아쉬운 부분이다.
- 화면과 관련하여, 1366*768이 최대 해상도라는 것도 아쉽다. 윈도우쪽 클라의 고해상도 역시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맥 계열은 기본적으로 화면 해상도가 더 높다보니 아쉬움이 크게 체감되는 것 같다. (그래도, 창 화면의 총 사이즈는 화면 대각선 기준 80% 이상으로 큰 상태여서 플레이에 지장은 없다.)
여러모로 개선할 점은 플레이를 하며 더 보이고, 제보가 들어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식으로 지원을 빠르게 결단해준 메이플스토리 개발팀에게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애초에 맥으로 빌드를 만든 게임이 아니어서 포팅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처음 작업하는 것이었을 텐데, 업데이트 준비하면서도 틈을 내어 진행하느라 고생했을 것 생각하니 직장인으로서 공감이 가서 감사할 따름....
(내년 성과 대박나시길!)
그럼 앞으로 메이플 더 꾸준히 하고, 미뤄둔 해방도 마무리되면 레벨업좀 해야겠네요.
맥 사용자 여러분도 이제 모두들 행메 즐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