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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커리어 관련/게임 커리어 이것저것

하루아침에 개발PM에서 게임 기획자가 된 이야기

by Prayy 2024.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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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곧 내용.

며칠 전, QA에서 개발 PM으로의 전직 / 이직 과정을 상세히 정리했었다.

 

그런데 회사에서.. PD이자 기획 최고 리더이자 존경하는 대표님의 요청으로, 기획팀에 진짜 기획자로 이동을 하게 되었다.

 

 

어쩌다 그렇게 이동을?

나도 모르겠다.

성실한 모습이 마음에 드는 포인트가 되었을까...

조직 내에서는 그래도 똑똑하고, 일을 열심히 하고 일찍 출근/늦게 퇴근하는 이미지가 조금은 있었을 것 같다.

기획에 먼저 지원한 것은 아니다.....

 

 

게임 기획 주니어가 되면 어떤 일을 하나요?

시스템 기획자인가, 콘텐츠 기획자인가 등. 기획도 전문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어느 부서의 기획 주니어인지에 따라 하는 일에는 많은 차이가 있을 것 같다.

내가 아는 보통의 수준이라면, 최소한 아래 업무를 먼저 진행하던 것 같다. (어느 기획이나 공통적으로)

1. 기존 기획 전체 내용을 확인한다

2. 멘토/리더 요청에 따라, 기존 시스템/콘텐츠 중 간단한 요소에서 개선이나 추가하는 부분의 기획을 진행하고, 구현 적용을 해본다

3. 사실은 기획보다 조립 업무를 더 많이 할 수도 있다.

 

나는 3번(만 하는 것에??????????)에 가깝다.

사실 언리얼 엔진, 아니.. 꼭 언리얼이 아니더라도 에디터 환경에 대한 익숙함이 전혀 없었다.

QA를 할 때에는 정말 특별히 에디터에서 테스트를 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에디터는 켜볼 일도 없었고, 들어가도 실행=테스트만 했지 무언가를 편집해본 적은 없었다.

PM도 마찬가지로, 조금 더 자주 에디터에 들어가긴 했다지만 작업이 아니라 조회의 목적이 컸다.

근데 이제 처음 보는 에디터 환경에서, 알아서 이것저것 기능을 찾아 조립을 해야 한다.....

 

첫 업무로 받은 것은, 테스트 월드를 생성하고 인게임 아이템의 외형을 한 눈에 체크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 과정에서만 해도 상당히 시행 착오가 있었는데, 어찌어찌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아 한 주 안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엄청난 양의 조립과 테스트가 이어지다 보면, 프로젝트 런칭을 하게 되겠지...

솔직히, 커리어적으로 좋은 일인가? 라는 질문에는 쉽게 답을 할 수 없다.

이렇게 내 의사와 달리 결정된 직군 변경으로, 내가 기획 일을 평생토록 해야겠다 하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런칭까지는 1년, 길어야 1년 반 남았을까? 지금의 팀 인력 구성으로는, 기획 업무까지 진행하지 못하고 조립/테스트를 주로 하게 될 것 같다.

 

그래도 이런 점은 좋다

QA로 이전에 근무한 경험이 제일 길고(2년 조금 미만.), 이후에 빌드매니저(PM)으로 5개월. 그리고 지금은 기획자로..

1) QA에서, 개발 마무리 단계와 빌드 품질 및 배포 시점의 관리에 대한 지식을 얻음

2) PM으로 짧게나마 근무하며, 조직 전체의 워크 프로세스와 개발 구조에 대해 파악할 수 있게 됨. 기본적 관리 지식도..

3) 이제 기획자로 일하면, 세세한 개발 과정과 그 첫 단계의 아이디어를 함께하고 배울 수 있을 것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 어쩌겠는가.

 

이제 아트, 프로그래밍만 하면 1인 개발이 가능할 것 같다.

.. 마침 AI를 사용하기 쉬운 분야인데, 틈틈이 언리얼 독학이라도 해볼까 싶다.

우선 새 업무들을 잘 쫓아가려면 언리얼 툴 기능도 간단히나마 다 알아야 할 것 같고,

테이블 구조를 설계하거나 다루는 것에도 빠르게 익숙해져야 한다.

 

할 일이 많지만, 앞으로 몇 년이 될지는 모르겠어도 기획자의 삶도 열심히 살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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