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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랑의 입장에서만 기록된 지극히 주관적인 내용입니다.
플래너 없이 전체 웨딩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신랑 여러분들, 미리 알아야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아, 근데 준비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예랑 = 예비 신랑 / 예신 = 예비 신부
왜 예랑 예부가 아닐까?
하지만 웨딩을 준비하다보면, 이런 언어적 문제가 아니라 더 이해 되지 않는 것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
왜 웨딩홀을 먼저 고르게 되는지?
결혼식을 준비하다 보면 시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주로 웨딩홀을 먼저 고르게 되는 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일명 스드메) 3개에 놀랍게도 웨딩홀은 포함이 되어 있지 않다. 왜? 가장 기본이고 필수니까...
- 위 스드메는, 경우에 따라 생략 또는 간소화가 가능할 수 있겠는데, 결혼식장은 그다지 그렇지 않았다
- 결정적으로 한참 미리 찍는 스튜디오 이외에는 결혼식장과 가까울수록 좋다.
- 그러나 드레스/메이크업 가게에서 스튜디오 촬영을 위한 것까지 고민한다면, 결국.. 스튜디오 또한 드레스샵과 메이크업 쪽에 가까우면 좋다.
- 결론적으로, 웨딩홀 위치와 제공 서비스를 기준으로 나머지를 하나하나 찾아보게 되는 것이다.
나도 몰랐는데, 준비하다보니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예식장이었다.
웨딩홀이 중요했던 이유
-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이 웨딩홀에 가성비 괜찮게 딸려 있는 경우들이 있다.
이 경우를 대비해 현명하게 즉시 판단을 내리려면, 물론 일반적 스드메 견적을 미리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조건이 괜찮다면 식장에서 진행하는 것도 고려하면 좋다는 점. - 웨딩홀 위치에 따라서 스드메의 위치를 잘 고려해야 할 수도 있고,
웨딩홀 자체 규약으로 드레스 메이크업 출장 가능 여부도 달라지기 때문에, 추후 스드메 결정의 조건에 많은 영향들을 줄 수 있다. - 부모님 의견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곳 또한 식장이어서, 식장을 잘 처리하고 나면 이후에는 조금 숨을 돌리면서 신랑과 신부가 둘이서 신경쓸 것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
남편도 알고 있자, 웨딩홀 토막 상식
- 상담도 예약은 필수이다. 전화로 미리 물어보면 된다.
- 대부분의 예식장에 상담 당일 혜택이 있다. 이게 사람을 매우 조급하게 만든다.
- 놓쳐도 덜 아쉬울 식장들을 먼저 방문하면, 당일 예약 혜택을 포기해도 그나마 덜 아쉽다.
- 돌아다니는 하루에 최대한 상담을 모아서 잡자.
주로 그날 오후 몇시까지는 계약 진행하겠다는 연락을 남기면, 당일 혜택 적용이 가능하다
- 절대 정해진 가격은 없는 것 같다. 다른 곳에서 얼마쯤 봤다고 하면 고민하다 더 깎을 수도 있다.
- 웨딩홀에 따라서 필수로 포함되는 옵션, 돈을 추가금으로 받지 않는 서비스 영역이 조금씩 다르다.
- 대관료, 식대를 우선적으로 잡아서 비교를 하면 된다.
- 이외 서비스 영역과 추가 비용 발생하는 것들은 한 번에 정리해서 비교를 하자. 상담할 때는 정신이 없다.
- 결혼식이 끝나면 축의금까지 보태어 현금 즉시 정산이 가능하다. 딱히 카드보다 더 저렴하게 해주거나 하는 혜택은 대부분의 웨딩홀에서 제공하지 않는다.
- 상담에 가보면 직원 대부분은 대화를 예비 신부측과 진행할 것이다. 서운해하지 말고 메모 열심히 하고 있자.
- '보증 인원'이라는 개념이 가장 뼈아프다.
- 식대 계산에 적용된다. '보증 인원'만큼 하객이 오지 않더라도, (식대 x 보증인원) 가격은 반드시 청구된다.
- 실제 온 하객이 보증 인원을 넘는 경우, 대부분 웨딩홀에서는 최소 보증 인원 기준으로 할인한 식대를 유지시켜 적용해주는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보증 인원을 넘어서면 정상가를 받는다던가) 매우 심보가 나쁜 웨딩홀로 볼 수 있겠다.
- 보증 인원은 대부분, 아무리봐도 예상 수용 인원보다 더 높다.
그 인원들 중 수 십에서 백 명 정도는 서서 예식 구경을 해야할 것 같다..
웨딩홀을 알아보면서 나는 무엇을 했는가
여자친구가 사실 거의 다 알아봤지만, 도중 도울 것들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다행이도 말이다 허허허허허허
함께 고민한 것
- 양가 부모님의 원하는 점 잘 정리해서 가져오기
- 폐백 여부, 결혼식장 위치, 밥 먹는 유형(코스, 한상차림, 뷔페), 버스 대절 필요 여부, 예상 하객 수, 차량과 대중교통 접근성 등
- 공동으로 원하는 위치, 이것은 싫다는 제약 조건 등을 정리
- 이것 또한 부모님쪽에 여쭤본 위 정보와 큰 차이는 없다.
- 추가적으로, 신랑과 신부는 밥의 맛과 예식장 디자인이 취향에 드는가도 많이 보게 된다
- 정확히는, 남자쪽(이 글을 쓰는 나와 보고 있는 당신, 뭇 신랑들)의 취향보다는 여자친구의 취향을 잘 알고, 찾을 때 도움을 주며 맞춰주면 된다.
- 예식장, 연회장에서 각각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도 정리
(좋은 점 정리는, 싫은 점 정리보다는 덜 중요하다. 어차피 찾기 힘들다...)
(나의) 여자친구가 한 것
취향이 확고해서, 대부분 정리와 선정을 직접 진행했다.
- 결혼식장 취향을 정리한다
- 취향과 조건 둘 다 만족하는 식장을 잘 찾아본다.
(웨딩 블로그, 카페 후기와 아이웨딩 어플 등 사용) - 예약이 되는지 날짜 문의를 한다
- 온라인으로 확인 가능한 수준에서 견적을 정리한다
- 방문 시 이것저것 꼼꼼하게 따지고 합/불 여부를 결정한다
(나) 예비 신랑이 한 것
- 예약 문의, 예약 취소로 인한 계약금 환불 절차 진행 상황 등..
곤란한 전화, 귀찮은 전화를 수시로 확인한다 - 식장을 직접 방문하고 상담할 때, 여자친구가 주요한 정보를 묻고 답하며 계약 사항을 확인하는 동안,
나는 내용을 녹음해놓고 간단히 내용을 정리한다 - 사전에 이것은 체크하겠다고 서로 확정된 요소가 있다면, 그 부분을 방문 시 체크리스트로 작성한다.
이렇게만 보면 적당히 나눴나 싶지만, 여자친구가 대부분의 고민과 결정, 고생을 많이 했다.
무한 감사.........
결론
- 웨딩홀은 다른 웨딩 관련 예약보다 선행되는 것이 좋다.
- 부모님의 의견이 있는 경우, 선정 과정에 큰 영향력이 있다.
- 부모님의 경우 웨딩홀에서 일반적인 수치적, 지정학적..? 조건을 보게 된다.
- 예비 신부는 웨딩홀의 디자인적 요소와 신부 대기실, 연회장 등 디자인적으로 디테일한 부분을 챙기게 될 가능성이 높다.
- 예비 신랑은 메모 잘 하고, 통화 열심히 하고, 맛있는 것을 잘 챙겨주자.
- 나중에 서운해하지 말고, 준비 과정에서 의견 충돌이 없도록 미리 웨딩홀 선택에서 원하는 부분, 피하고 싶은 부분을 명확히 전달하자.
고르고 돌아다니기도 바쁜데, 적당히 넘어가야지 하다 나중에 마음에 안드는 부분 말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미리 커뮤니케이션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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